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기업의 일반 회사채 발행 규모가 급감했다. 특히 8월중 회사채 순상환 규모가 1조원에 육박, 기업들이 여유자금을 투자 보다는 채무 상환에 사용하는 추세가 이어졌다. 1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직접금융 자금조달 실적’에 따르면 8월중 기업의 유가증권 공모 시장을 통한 자금조달 실적은 4조2,920억원으로 전달에 비해 31.9% 감소했다.항목별로 보면 일반 회사채 발행 규모가 1조6,894억원으로 전달에 비해 18.9% 감소했다. 금융감독원은 “만기 도래 회사채 규모의 감소로 차환 발행 수요가 줄어든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8월중 회사채 순상환 금액은 9,397억원을 기록, 기업들이 유휴자금을 투자보다는 채무 상환에 사용하는 추세가 지속됐다. 회사채 순상환규모는 올들어 8월까지 총 3조3,846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699억원)의 두배를 넘어섰고, 지난달에는 1조5,107억원을 기록하는 등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주식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도 크게 줄어들어 8월중 주식 발행 규모는 1,275억원으로 전달(3조113억원)에 비해 무려 95.8% 급감하며 올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반면 회사채 중 자산유동화증권(ABS)과 금융채 발행은 은행들의 자산 유동화 재개 등에 힘입어 전달에 비해 각각 221%, 40% 증가했다.
이영태 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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