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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1호 11일 폭발현장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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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1호 11일 폭발현장 촬영

입력
2004.09.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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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유일한 지상관측 위성인 아리랑 1호(사진)가 지난 11일 북한 양강도 김형직군의 폭발 현장을 촬영했지만 구름으로 인해 정확한 현장 영상을 얻지 못했다고 13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밝혔다. 아리랑 1호는 14일 다시 촬영을 시도할 예정이지만 날씨가 흐려 맑은 영상을 얻기는 힘든 실정이다. 항우연 지상수신관제그룹장인 최해진 박사는 우리나라 위성이 처음으로 사고현장을 촬영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통상 특정지역을 촬영하려면 하루전에 아리랑 1호에 촬영명령 신호를 입력한다"며 "우리는 10일께 촬영명령 신호를 보내 11일 11시께 해당 지역을 촬영했지만 구름에 가려 희뿌연한 모습만 보일 뿐 정확한 현장모습을 식별하기가 어려웠다"고 말했다.아리랑1호는 1999년 12월21일 미국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발사된 우리나라 최초의 다목적 실용위성으로 지상 685㎞에서 하루에 14바퀴 반 지구 주위를 돈다. 장착된 카메라는 해상도 6.6m급으로 가로와 세로가 6.6m인 물체를 점으로 표시할 수 있어 건물 정도를 식별할 수 있으나 촬영가능한 지상의 폭은 17㎞에 불과하다. 한반도 상공을 하루 3번 정도 지나가지만 매일 궤도가 조금씩 서쪽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촬영각도가 달라져 같은 장소는 2∼3일에 한번 찍을 수 있다.

한편 미국의 첩보위성 외에 한반도 사진을 찍어 배포하는 상업위성은 아리랑 1호와 미국의 아이코너스, 옵뷰, 퀵버드, 그리고 EU의 스팟5호 등 5개가 있는데, 아리랑 1호가 찍은 사진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가 공공기관과 기업 등에 15∼25만원에 팔고 있다. 김신영기자 ddalg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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