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한국 직접투자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12일 KOTRA가 유엔무역개발기구(UNCTAD)의 세계투자보고서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02년 한국의 외국인 직접투자 유치 규모는 19억7,200만 달러로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93억3,300만달러)과 2000년(92억3,200만달러)의 21%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는 홍콩(137억1,800만달러) 일본(93억2,600만달러) 싱가포르(76억5,500만달러) 등에 크게 뒤진 것이다.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펴낸 ‘회원국 주요 경제통계’에서도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외국인 직접투자 비율은 0.26%로, 30개 회원국 가운데 최하위권인 26위로 조사됐다. 홍콩이나 싱가포르도 우리나라와 같이 외국인 직접투자가 감소세를 보였는데 이는 외국자본이 중국으로 집중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2002년 중국내 외국인 직접투자 규모는 전 세계 투자유치액의 8.1%인 527억달러에 달했다.
김동국 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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