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야구는 계속된다.’ 최악의 병역비리 파문으로 스탠드 열기는 식었지만 포스트시즌 진출 티켓 1장을 놓고 다투는 기아 SK LG 등 3개 구단의 막판 경쟁에는 불꽃이 일고 있다.불과 1승차의 간격을 두고 대접전을 벌이는 이들 3팀 중 일단 기아가 가장 유리한 입장. SK와 공동 4위에 올라 있는 기아는 공수밸런스가 살아나면서 3연승을 구가하는 등 최근 10경기에서 7승3패의 호조를 띠고 있다. 특히 기아 타선은 최근 5경기에서 평균 8.6점을 뽑아낼 만큼 폭발적인 화력을 과시하고 있다. 최근 5연승의 리오스와 함께 부상에서 복귀한 김진우도 3연승으로 마운드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병역비리 파문에 연루된 선수가 가장 적은 기아는 남은 경기 일정도 좋은편. 3팀 중 가장 많은 일정(18게임)을 남겨 놓은 기아는 9승2무2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는 한화와 6게임을 남겨 놓고 있다.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SK의 기세도 만만찮다. SK는 최근 10경기에서 특유의 짠물 야구(팀 방어율 2.64)를 바탕으로 6승1무3패를 기록하는 등 4강 수성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SK는 이미 마음을 비운 꼴찌 롯데와 4게임을 남겨놓는 등 경기 일정이 비교적 수월한 편이지만 잔여경기 수가 3팀 중 가장 적다는 점(14게임)이 부담이다.
LG는 10일 삼성전 승리로 기아와 SK에 1승차로 따라붙기는 했지만 플레이오프행까지는 험로가 예고돼 있다. LG의 남은 경기수는 16게임. 이 중 1위 현대와 4게임, 2위 삼성과는 3게임을 치러야 한다. 최근 10경기에서 팀 방어율은 3.78인데 비해 타율은 2할3푼2리에 그치는 등 투타균형이 무너진 LG로서는 감당하기 힘든 상대들이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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