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44) 감독이 베니스영화제에서도 감독상을 따냈다. 11일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막을 내린 제61회 베니스영화제에서 김기덕 감독은 '깜짝 초청'으로 경쟁부문인 베네치아61(Venezia 61)에 오른 자신의 11번째 작품 '빈 집'으로 황금사자상과 심사위원 대상에 이은 3등상에 해당하는 감독상(Award for Best Direction)을 수상했다.이로써 김 감독은 지난 2월 영화 '사마리아'로 베를린영화제에서 수상한데 이어 한해 세계 3대 영화제 중 두 곳에서, 그것도 서로 다른 작품으로 감독상을 수상하는 대기록을 남겼다.
그의 수상 덕분에 한국영화 역시 베를린, 베니스, 칸영화제 ('올드보이'의 심사위원 대상) 주요부문을 석권하는 쾌거를 이뤘다.
한편 '빈 집'과 함께 경쟁부문에 초대된 임권택 감독의 '하류인생'은 수상에 실패했으며, 작품상인 황금사자상은 영국 마이크 리 감독의 '베라 드레이크'(Vera Drake), 심사위원대상은 스페인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 감독의 '아웃 오브 시'(Out of Sea)에게 돌아갔다.
최지향기자 mis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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