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양강도 김형직군 영저리는 한미 양국이 미사일 발사기지가 은닉돼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 곳이다.양국은 해발 1,598m 고지대인 이곳에 1994년부터 미사일기지 공사가 시작돼 1999년 전후로 미사일이 배치된 사실을 위성을 통해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지는 깊이 20여m의 지하 미사일 발사구 10여개로 구성돼 있으며 지하갱도에는 20여발의 노동1호 미사일이 배치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기지는 또 중국 국경에서 20여㎞밖에 떨어지지 않은데다 발사구가 중국 쪽을 향하고 있어 외부의 공격이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또 한국이 보유하고 있는 미사일(사정 180㎞ 이하)이 미치지 않은 곳을 찾다 영저리를 자신들의 미사일기지로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저리 미사일 기지는 99년 일본으로 망명한 북한 간부급 공작원이 처음으로 세상에 알린 것으로 돼 있다. 당시 이 공작원은 미사일 기지를 방문해 지하에 건설된 격납고와 디젤 엔진 발전기실, 레일 궤도에서 미사일을 운반하는 설비 등을 목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언론들은 이 정보원을 인용해 "북·중 국경에서 20㎞ 떨어진 김형직군 영저리 산악지대에 대포동 미사일 발사기지가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김정곤기자 kimj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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