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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우 "재응아, 내가 복수할게"/내일 플로리다전 베켓과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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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우 "재응아, 내가 복수할게"/내일 플로리다전 베켓과 대결

입력
2004.09.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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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야, 내가 설욕해 줄께.’김선우(27ㆍ몬트리올 엑스포스)가 친구 서재응(27ㆍ뉴욕 메츠)의 복수전에 나선다. 몬트리올 엑스포스는 14일 오전3시5분(한국시각) 열리는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원정경기에 김선우를 선발로 내보낼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플로리다 말린스가 이날 경기의 선발투수에 9일 서재응에게 패전을 안긴 조시 베켓(24)을 투입할 예정이어서 볼만한 설욕전이 벌어지게 됐다. 서재응은 9일 플로리다전에서 5이닝을 5안타 3실점(2자책점)으로 호투하고도 8이닝 동안 4안타만 내주고 탈삼진 9개를 잡아낸 베켓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이날 경기는 김선우에게도 중요한 경기. 김선우는 8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6이닝을 무자책점(3실점)으로 막았으나 수비 실책으로 승리를 따지 못했다. 6월11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 구원승으로 시즌 3승(5패)째를 따낸 이후 승점이 없다. 김선우가 친구의 빚을 갚아주며 3개월 24경기만에 승리를 따낼 수 있을지 관심이다.

시즌 4승9패의 서재응은 14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더블헤더 두번째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시즌 5승에 도전한다. 상대 투수는 올시즌 6승5패 방어율 3.54를 기록 중인 오른손 투수 폴 버드.

김혁 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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