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로 사상 최고가 경신을 계속하던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제품 값이 2~3달 만에 처음으로 떨어졌다.12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전국 556개 주유소를 대상으로 표본조사를 한 결과 지난주 무연 보통 휘발유의 전국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ℓ당 5.85원 떨어진 1,391.19원을 기록, 7월 첫째주 이후 9주만에 하락했다.
경유는 전주에 비해 ℓ당 3.76원이 하락한 968.76원으로 6월 넷째주 이후 11주 만에 떨어졌다. 이밖에 실내등유는 1.92원 하락한 793.62원, 보일러등유는 3.95원 내린 802.52원에 거래돼 모두 11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휘발유는 10.48원 내린 서울을 비롯해 제주(-18.88원), 경기(-9.01원)에서특히 큰 폭으로 떨어졌다. 경유는 제주(-15.37원), 광주(-7.08원), 서울(-6.21원) 등지에서 하락세를 이끌었다.
제주는 휘발유와 경유값이 각각 1,432.50원, 1,047.88원에 팔려 가장 비싼 지역으로 나타났으며, 휘발유는 충북(1,360.77원), 경유는 전남(934.57원) 지역이 가장 쌌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20일 이후 하락세로 반전한 국제유가에 연동돼 석유가격이 일제히 큰 폭으로 내렸다"며" 국제유가가 계속해서 하향 안정세를 보인다면 석유제품 가격도 보합세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