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美 최대 부동산개발업자 로스, 미시간大 1억달러 기부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美 최대 부동산개발업자 로스, 미시간大 1억달러 기부

입력
2004.09.11 00:00
0 0

스티븐 로스(64)라는 미국 기업가가 9일 모교인 미시간대 경영대학원에 1억 달러(약 1,150억 원)을 기부했다.대학 이사회는 이날 오전 긴급 화상 이사회를 소집해 감사의 표시로 ‘경영대학원’ 명칭을 ‘스티븐 로스 경영대학원’으로 바꾸기로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1억 달러는 이 대학 187년 역사상 최고의 기부액이며 미국 경영대학원에 대한 기부액으로도 최고다. 50%는 현금으로 냈고 나머지는 사망시 유증하도록 돼 있다.

로스는 1962년 회계학 학사로 이 대학을 졸업했다. 뉴욕의 부동산 개발업체 릴레이티드 컴퍼니스 회장으로 미국 최고의 부동산 개발업자로 꼽힌다. 맨해튼 센트럴 파크 맞은 편의 초호화 주상복합건물 ‘타임 워너 센터’건설을 주도한 것으로 유명하다. 회사 소유 부동산만 80억 달러어치가 넘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 낭보에 미시간대와 대학 일대는 축제 분위기가 됐다. 메어리 콜먼 총장은 학교 관계자들과 함께 기부 사실을 알리는 자리에서 “우리 대학 역사상 최고의 선물이자 경영대학원을 변혁시켜 줄 선물입니다. 오늘 하루 종일 잔치를 벌입시다”라고 말했다.

삼촌인 맥스 피셔(96)는 “스티븐, 네가 정말 자랑스럽구나. 돈을 많이 버는 사람은 많지만 그걸로 무얼 해야 할지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제가 아는 스티븐은 늘 뭔가 다른 아이였지요”라며 기뻐했다.

로스는 “미시간대에서 보낸 학창 시절이 오늘날 저의 성공의 초석이 됐습니다. 그 덕에 릴레이티드 컴퍼니스와 같은 사업을 이룰 수 있었지요”라며 “어린 시절 늘 ‘맥스 삼촌만큼만 돼라’는 소리를 들으며 자랐습니다”라고 밝혔다. 맥스 피셔도 디트로이트 일대에서 유명한 사회사업가로 수백만 달러를 모교에 기부한 바 있다. 로스는 또 “평생 모교와 모교 사람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했습니다”라며 “우리 회사의 유능한 중역 세 사람도 미시간대 68, 76, 90 학번”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대학 측은 일단 경영대학원 캠퍼스와 시설을 완전히 리모델링하는 데 기부금을 사용하기로 했다. 미시간대는 지난 5월부터 대학발전기금 25억 달러(약 2조9,000억 원) 모금 캠페인(‘미시간의 특징-행동을 통한 리더십’)을 펼치고 있는데 로스는 이미 지금까지 이 대학에 600만 달러를 기부한 바 있다. 미시간대 경영대학원은 매년 경영대학원 전미 순위 10위 안에 오르는데 올해의 경우 월 스트리트 저널 평가에서 3위를 차지한 명문이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