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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日 북핵 조율/한국 "核투명성 유지"-美 "北도 배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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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日 북핵 조율/한국 "核투명성 유지"-美 "北도 배워야"

입력
2004.09.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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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0일 도쿄(東京)에서 열린 한미일 3자협의는 한국의 우라늄 농축·플루토늄 추출 실험이 북한 핵 문제에는 영향이 없으며 북한이 이달 중 4차 6자회담에 응해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을 정리했다.3자협의에서 이수혁(李秀赫)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한국의 우라늄·플루토늄 실험 개요를 설명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협력해 투명성을 유지해 나가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제임스 켈리 미국 국무부 차관보는 "한국이 정보를 공개해 오히려 잘 됐다. 북한도 배워야 한다"고, 야부나카 미토지(藪中三十二)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은 "IAEA의 사찰을 지켜보고 있다"고 각각 이해를 표시하고 한국의 대응을 평가했다.

그러나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미국이 한국에 대한 불신을 키우는 한편 한국에는 미국이 과잉반응한다는 불만이 남아있다"면서 북한이 8일 한국과 미국을 비난한 것을 두고 "한미일 결속을 확인하는 절차인 도쿄의 3자협의가 열리는 데 맞춰 기선을 제압하고 나선 모양새"라고 보도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한국의 우라늄·플루토늄 실험이 북핵 6자회담에 미칠 영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영향이라고 할까, 북한은 뭔가 말할 것"이라며 "한국도 사실관계를 밝히고 IAEA와 잘 협의해야만 한다"고 조심스럽게 답변했다.

한미일 3자협의에서는 또 미국이 북한에 제시한 핵 동결 준비기간 3개월을 연장해주고 북한이 부인하고 있는 고농축우라늄을 특정해서 요구하지 않는 등 보다 유연한 접근방안과 공사가 중지된 KEDO 북한 경수로 사업의 중지 상태를 1년 연장하는 문제도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신윤석특파원

y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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