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분기중 실질경제 규모는 5.5% 성장했지만, 국민소득은 4.5% 증가에 그쳐 체감경기가 지표경기에 훨씬 못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4분기 국민소득 추계결과’에 따르면 실질 국민총소득(GNI)는 전년 동기대비 4.5% 증가, 실질성장률(GDP)을 1% 포인트 밑돌았다. 유가상승 등 원인으로 교역조건이 악화, 실질구매력은 성장률 만큼 늘지 않았다는 의미다. GNI가 GDP를 밑도는, 즉 체감경기가 지표경기를 못 따라가는 상황은 2002년 3·4분기이래 7분기째 계속되고 있다.
총저축률은 35.9%로 작년 2·4분기(32.6%)는 물론 전분기(31.5%)보다 상승했다. 실질구매력이 둔화하고 체감경기가 나빠짐에 따라 개인들이 지갑을 닫음으로써 저축률이 올라가게 된 것이다.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지배력이 커짐에 따라 이들이 이자 배당 등으로 가져간 요소소득은 3조5,704억원에 달해 5년6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또 외국인에게 지급된 요소소득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외국으로부터 받은 요소소득을 뺀, 순지급 규모는 1조2,689억원으로 4년만에 최대였다.
/이성철기자 s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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