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혜(22ㆍ용인대)가 신세계배 한국여자프로골프선수권(KLPGA) 선수권대회(총상금 3억원)에서 막판 줄버디쇼를 펼치며 역전 우승을 일궜다.이은혜는 10일 경기 여주 자유CC(파72ㆍ6,335야드)에서 열린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를 추가, 합계 13언더파 203타로 디펜딩챔피언 김영(24ㆍ신세계) 등 공동2위 그룹을 1타차로 따돌리고 투어 3년만에 생애 첫 승(상금 6,000만원)의 감격을 누렸다. 전반 9홀에서 버디 3개를 건져내며 공동선두 그룹에 합류한 이은혜는 10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기세가 꺾인 듯 했지만 15, 16, 17번홀에서연속 버디를 뽑아내며 지난해 이 대회 연장전 패배의 한을 씻었다.
김영은 버디 6개를 잡아내기는 했지만 8, 9번 홀 연속 보기에 결국 발목이 잡히면서 4언더파를 줄이는데 그쳐 타이틀 방어에 실패했다. 17번홀까지 버디 5개를 잡아내면서 이은혜와 공동선두를 지켜 연장 승부가 기대됐던 전미정(22ㆍ테일러메이드)은 18번홀(파4)에서 뼈아픈 보기를 범하면서 시즌 첫 승의 꿈을 접었다.
1타차 선두로 나서며 첫 승 기대감에 들떴던 손혜경(25ㆍ팀 애시워스)도 3타 밖에 줄이지 못해 김영 전미정과 함께 12언더파 공동 2위에 만족해야했다. 미국 2부투어에서 기량을 갈고 닦은 임성아(20ㆍMU)는 9언더파 5위, 지난해 2부투어 상금왕 김나리(19ㆍ하이트맥주)는 8언더파 6위에 랭크됐다.
김병주 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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