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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09.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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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저민 그레이엄 /벤저민 그레이엄 지음주식이나 채권매매를 ‘투기’에서 지금처럼 ‘투자’로 변모 시킨 주인공이 있다. 세계 금융의 중심이라는 월가에서 ‘증권분석의 창시자’ ‘가치투자의 아버지’로 통하는 벤저민 그레이엄(1894~1976). 미국의 경제일간지 월스트리트 저널이 선정한 ‘시대를 초월한 가장 위대한 투자자’ 그레이엄이 노년에 ‘내가 기억하는 일들’이라는 제목으로 자신의 인생과 투자 경력을 쓴 회고록이다. 성장과정과 학창시절, 월가에발 디뎌 가치평가 전문가로 일하던 시기의 일을 담담하게 들려주는 것은 물론, 희곡 한 편을 브로드웨이 무대에 올린 숨겨진 극작가 이력도 담겨 있다. 세상을 떠나기 2년 전 80세 생일에 그레이엄은 손자들 앞에서 간단한 연설을 했다. “내가 평생 누린 즐거움의 적어도 절반은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수 있는 문학과 예술에서 나왔다.” 김상우 옮김. 굿모닝북스 1만4,800원.

● 세계화와 싸운다 / 폴 킹스노스 지음

영국의 진보 잡지 ‘에콜로지스트’의 부편집자를 지낸 저자가 세계화에 맞서 싸우는 저항운동의 현장을 소개한 기행문. 자본의 논리로 움직이는 세계화의 물결이 거세긴 하지만, 아프리카의 많은 나라에서는 공공설비의 사유화에 맞선 반대운동이 벌어지고, 인도 농부들은 정부의 경제모델을 거부하며, 기업의 식민주의에 맞선 저항운동이 아시아와 유럽으로 확산되는 저항투쟁 만만찮게 강하다는 것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뉴기니섬에서 게릴라 대장에게 무기를 구해달라는 부탁을 받는 장면 등 투쟁현장의 저자 체험이 생생하다. 세계화 저항운동이 꼭 희망적이라고 말할수는 없지만, 저자는 그럴수록 “우리는 대담해져야 한다. 우리가 꿈꾸는모든 것을 요구하자… 그러면 놀랄만한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우리가 세계를 놀라게 할 것이다”고 강조한다. 김정아 옮김. 창비 1만5,000원.

● 검의 대가 / 아르투로 레베르테 지음

‘뒤마클럽’의 작가로 국내에 알려진 저자에게 작가적 명성과 성공을 안겨준 작품으로, 19세기 스페인 마드리드를 무대로 한 지적 미스터리 소설이다. 명예를 중시하는 56세의 탁월한 검술 교사 돈 하이메에게 어느날 미모의 여자 강습생이 찾아온다. 그녀의 재능은 놀라울 정도.

사랑에 빠진 주인공은 그녀에게 비전의 검법 ‘2백 에스쿠도’를 전수하는데, 공교롭게 유력한 정치가가 그 검법으로 살해되면서 목숨처럼 아끼던 비밀문서를 도난 당하게 된다. 당대의 정세와 서민들의 일상, 검술에 대한 세밀한 지식 등을 격조있는 문체로 담아내고 있다. 김수진 옮김. 열린책들 9,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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