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이슬람 테러조직 ‘제마 이슬라미야(JI)’는 10일 자카르타 호주대사관 차량폭탄테러는 자신들의 범행이라고 주장했다.JI는 이날 이슬람인터넷사이트에 올린 성명서에서 “호주정부가 이라크 철군을 거부했기 때문에 성스러운 전사들이 대사관 앞에서 순교작전을 벌이게 됐다”고 밝혔다. JI는 “호주는 경고들 무시한 채 이라크 형제들에 대한 전쟁에 참가하고 침략군들을 지원했다”며 “인도네시아를 호주인들의 공동묘지로 만들 것”이라고 위협했다.
JI는 또 “호주군이 이라크에서 당장 철수하지 않으면 복수의 폭탄차량 행렬이 끊이지 않을 것”이라며 추가공격을 경고했다.
이번 테러로 10일 현재 최소한 9명(6명 신원확인)이 숨지고 180여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
자카르타에 급파된 호주경찰팀은 오랜지색 폭발물파편을 발견, 폭발물이 최소한 50kg을 넘는다고 판단하고 정밀조사에 들어간 상태다. 인도네시아 경찰도 최소 3명이 테러에 가담한 것으로 보고 이번 테러의 핵심 배후로 지목받고 있는 JI의 폭발물 제조전문가 아자하리 후신을 추적하고 있다.
/고성호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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