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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비리' 연예인 4명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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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비리' 연예인 4명 확인

입력
2004.09.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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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질환 위장 병역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은 9일 브로커 우모(38ㆍ구속)씨가 갖고 있던 167명의 '고객명단'을 공개했다.명단에는 현역으로 뛰고 있는 A급 야구선수 10여명과 유명 연예인 4명은 물론, 부유층 자제들도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확대되고 있다. 경찰은 이 중 비리혐의가 있는 80여명을 사법처리 대상으로 보고 있다.명단에는 탤런트 겸 영화배우 송모(28) 장모(28) 한모(31)씨 등이 들어있으며 각각 1998~2000년 사구체신염으로 병역을 면제 받았으나 모두 병역법 위반에 대한 공소시효가 지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이 행방을 쫓고 있는 개그맨 신모(25)씨는 신증후군으로 지난 5월 병역이 면제됐다. 경찰은 이들 4명의 연예인에게 자진 출석을 요구했다.

또 2000년 병역면제자가 된 두산 베어스 소속 에이스급 투수 P씨와 K씨, 주전 타자인 SK소속 K씨와 LG의 K씨, 한화 L씨 등 10여명의 스타급 선수들도 끼어 있다. 이들 외에 포항 스틸러스 소속 축구선수 K씨도 속해있으며 대학생과 회사원 등 일반인 28명도 명단에 있다.

한편 경찰은 모 프로야구 구단 코치 J(39)씨가 선수들에게 브로커와 연결시켜주는 대가로 1,000여만원을 받았다는 브로커 김모(29ㆍ구속)씨의 진술에 따라 J씨와 구단 관계자들을 함께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J씨와 함께 선수들에게 브로커를 소개한 의혹을 받고 있는 모 구단 2군 감독출신 K(61)씨는 지난 6월 호주로 떠난 뒤 돌아오지 않고 있어 입국 시 통보토록 조치했다. 조사결과 브로커들은 K씨와 J씨에게 각각 4~5명의 선수들을 소개 받았고, 일반인들 중에는 전직 대학 야구코치가 알선한 경우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K씨는 선수와 브로커를 연결시켜 줬을 뿐 돈을 받은 정황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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