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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해 前안기부장 동생 권영호씨 안기부 자금 10억 횡령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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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해 前안기부장 동생 권영호씨 안기부 자금 10억 횡령 혐의

입력
2004.09.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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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 중수부(박상길 검사장)는 권영해 전 안기부장의 동생 영호(62)씨가 안기부 자금으로 의심되는 돈 10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잡고 내사중이라고 9일 밝혔다.검찰에 따르면 권영호씨는 15대 대선 직전인 1997년 11월께 안기부의 위장 명칭 중 하나인 ‘국제홍보문화사’ 의뢰로 발행된 수표 2억∼3억원을 포함, 수표 10억원 가량을 고합그룹에 건넸으며 고합측은 이 수표를 권영해씨가 ‘북풍’ 사건으로 구속된 98년 4월을 전후해 수 차례에 걸쳐 현금으로 영호씨에게 되돌려 줬다. 이 같은 사실은 고합그룹에 대한 공적자금비리 수사 과정에서 포착됐다.고합그룹 임모 사장은 검찰에서 “권영해씨 소개로 알게된 영호씨가 97년 11월께 10억원을 건네며 공동사업을 제안했으나 전망이 불투명해 전액 되돌려줬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이 돈이 권영해씨가 안기부장 재직 당시 건네진 사실로 미뤄 권씨의 지시나 묵인 아래 동생 영호씨가 이 자금을 움직였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검찰은 권영호씨가 내사를 받던 2001년 12월께 중국으로 출국, 귀국하지 않은 상태여서 권영해씨를 소환 조사할 것을 검토 중이다.

/김용식 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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