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새내기’ 오재영(19ㆍ현대)이 10승 고지에 선착하며 막판 접전을 펼치고 있는 신인왕 경쟁에서 한발 앞서 나갔다.오재영은 9일 잠실 두산전에서 선발투수로 나와 7과 3분의2이닝동안 2피안타 3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곰 방망이’를 틀어막으며 ‘중고신인’ 권오준(24ㆍ삼성)과의 신인왕 레이스에서 먼저 10승(6패) 고지에 올랐다.
오재영은 올해 서울 청원고를 졸업한 ‘순수 신인’. 시즌 중반까지 에이스 정민태의 부진을 잘 메워 깊은 인상을 남기며 일찌감치 신인왕 후보 ‘0순위’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사이드 암인 권오준이 급부상하며 레이스에서 다소 밀리는 듯했다.
특히 지난 달 21일 대구에서 권오준과의 맞대결에서 통한의 패배를 맞봐야만 했다. 오재영은 이날 직구 최고 143㎞에 커브와 슬라이더, 싱커 등 변화구를 적절히 구사, 10승을 먼저 챙기며 당시 권오준과의 맞대결 패배를 설욕했다. 현대는 오재영의 호투와 4회 박진만의 2점 홈런을 앞세워 6-0으로 대승, 지난 달 23일 이후 17일만에 단독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한편 권오준은 대구 SK전에서 6과 3분1이닝동안 8피안타(1홈런) 2볼넷 4탈삼진으로 3실점(3자책)하며 패전 처리됐다. 3-1로 SK에 발목이 잡힌 삼성은 2위로 밀리며 3연패에 빠졌다.
사직에서는 롯데 선발 박지철이 LG를 상대로 1994년 데뷔 후 첫 완봉승을 거두며 팀의 6-0 승리를 이끌었다. 기아는 청주에서 한화를 13-2로 대파하며 SK와 공동4위 자리를 유지했다.
/박희정 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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