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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환경위기 시간 나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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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환경위기 시간 나빠져

입력
2004.09.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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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아사히글래스재단과 한국의 환경재단은 9일 지구 환경과 인류 존손 위기 정도를 나타내는 세계 환경위기 시계가 올해 9시8분을 가리켜 사상 최악이었던 지난해(9시15분)보다 7분 정도 호전됐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한국의 환경위기 시간은 지난해 8시30분에서 올해 9시29분으로 파국을 뜻하는 자정에 더 가까워졌다. 이는 전세계 대륙 가운데 가장 심각한 아시아 전체 시각(9시32분)과 비슷한 수준이다.세계 환경위기 시계는 처음 조사한 1992년 7시49분이었으나 99년 이후 9시와 자정 사이에서 '매우 불안한' 단계를 이어가고 있다. 환경재단 최열 상임이사는 “한국의 환경위기 시간이 나빠진 것은 세계경제포럼에서 발표한 환경지속성지수에서 우리나라가 142개국 가운데 136위를 차지한 것과 일맥상통한다”고 말했다.

환경위기 시계는 일본 아사히글래스재단이 리우환경회의가 열린 1992년부터 전세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비정부시민단체(NGO), 학계, 기업 등의 환경전문가들을 대상으로 매년 ‘지구환경과 인류의 존속에 관한 앙케이트’를 통해 정하고 있다.

김호섭 기자 dre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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