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내년중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대를 넘어서지 않는 한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인플레)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한은은 8일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 점검’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전망하면서, 향후 유가추이에 따른 성장, 물가에 관한 세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첫째는 고유가가 올해까지는 유지되다 내년엔 안정되는 경우. 금년 중 45달러대로 다시 상승한 뒤 내년엔 35달러대에 안정되는 시나리오다. 이 때 올해와 내년 성장률은 4%대 중반으로 낮아지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내외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둘째는 45달러대의 고유가가 내년에도 계속되는 경우. 내년 성장률은 3%대 후반으로 떨어지고 물가상승률은 4%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마지막으로 내년 유가가 평균 50달러대로 치솟을 경우로, 성장률은 3%대로 낮아지고 물가는 5% 안팎까지 치솟는 스태그플레이션이 발생할 것으로 한은은 예측했다.
한은 관계자는 “내년 유가가 50달러대를 넘는 수준으로 상승하지 않는 한 거시 정책조합만 제대로 추진된다면 스태그플레이션 발생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성철 기자 s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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