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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스, 손님대접 기대하지마"/한국오픈 골프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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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스, 손님대접 기대하지마"/한국오픈 골프 개막

입력
2004.09.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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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태자’ 어니 엘스(35ㆍ남아공)가 9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골프장(파72ㆍ7,042야드)에서 열리는 대회 첫 라운드에서 강욱순(38ㆍ삼성전자), 나상욱(20ㆍ엘로드)과 샷 대결을 펼친다.8일 프로암 대회에 참가해 코스를 돌아본 엘스는 “목표는 우승이지만 우승에만 연연하지는 않겠다”며 “한국 팬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강욱순은 미국 투어에서 복귀한 뒤 지난 주 용평버치힐골프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국가 대항전에서 관록의 샷을 과시했고, 7일 엘스와 함께 한국에 도착한 나상욱도 이번 대회의 목표가 우승이라고 공개 선언하는 등 의욕을 보이고 있다.

한일 국가 대항전에서 발군의 실력으로 우승에 기여한 위창수(32ㆍ미국명 찰리위)와 장익제(31ㆍ하이트맥주)는 사이먼 예이츠(34ㆍ스코틀랜드)와 함께 오전 8시20분 출발한다. 지난 5월 SK텔레콤오픈에서 2, 3라운드 선두를 달리다 마지막 날 같은 조의 예이츠에 뼈아픈 역전 우승을 허용했던 위창수로서는 당시의 아픔을 설욕할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노장 최광수(44ㆍKTRD)는 김대섭(23ㆍSK텔레콤)과 이달 초 매경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우승자 이동환(경기고)과 함께 오전 8시28분 역시 10번홀에서 티오프한다.

한편 대회 참가를 약속했던 디펜딩챔피언 존 댈리(미국)는 불참했다. 댈리의 에이전트인 미국 SFX는 댈리의 대회 불참과 관련, 명확한 이유를 설명하지도 않고 있다.

지난 주 도이체방크챔피언십 3라운드 도중 드라이버를 부러뜨리는 등 부적절한 행동을 해 세계 골프팬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는 댈리는 지난 해에도 SK텔레콤오픈에 출전하겠다고 계약서를 쓰고도 대회 직전 불참을 통보한 적이 있다.

대회 주최자인 FNC코오롱측은 홈페이지(www.koreaopen.com)에 댈리의 불참과 관련, 공식사과문을 게재하고 하루짜리 입장권을 나흘간 전일권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섰다.

박희정 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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