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외국 바이어 접대 풍속도가 달라지고 있다.8일 업계에 따르면 술자리나 골프 접대 대신 건강검진이 외국인 바이어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최근 서울 시내 유명 병원의 건강검진센터에는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뿐만 아니라 사업차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바이어들의 건강검진이 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의 경우 올들어 월 평균 40여명의 외국인이 건강검진을 받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 가운데 외국기업 한국 주재 직원과 대사관 직원들이 절반을 차지하지만 물품 구매차 한국을 방문한 바이어들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는 게 병원측 설명이다. 아산병원 관계자는 “9월에만 외국인 바이어 15명이 건강검진을 받았다”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도 최근 국내 S그룹과 L그룹 계열사에서 주선한 중국, 몽고 지역 바이어들이 단체 건강검진을 받았다. 병원 관계자는 “건강검진료는 대부분 국내 기업이 부담한다”며 “외국인 건강검진이 늘 것에 대비, 국제진료소를 설치하고 외국어를 할 수 있는 의사를 배치키로 했다”고 말했다.
김동국 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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