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 경기가 3분기로 정점에 도달했다는 분석이 잇따르며 8일 거래소시장에서는 관련주가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화학업종 지수는 0.98% 떨어져 2일 연속 하락했다. 7월 이후 석유화학주는 유가상승과 기초유분 가격급등에 힘입어 종합주가지수 대비 5% 이상 초과 상승하며 강세를 보여 왔다.우리증권은 이날 석유화학경기는 2005~2006년까지 호조세가 이어지겠지만 주가는 그보다 앞선 10월 전후쯤 고점에 다다를 것이라며 고점 수준에서 차익을 실현할 것을 권했다. 교보증권도 석유화학주의 실적 호조세를 견인했던 에틸렌 등 기초유분 가격 급등세는 4분기부터 꺾일 것으로 전망했다.태풍 차바와 정기보수 일정으로 빡빡했던 수급 상황이 4분기에 접어들면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혁재 선임연구원은 “제품가격이 3분기에 정점에 도달한 뒤 연말로 갈수록 가격 조정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가가 계속 상승할 것이라는 의견도 많았다. 삼성증권은 “석유화학경기는 내년 하반기 또는 2006년 상반기에나 정점에 이를 것”이라며 석유화학종목의 목표가를 일제히 상향조정했다. 세종증권, 신영증권 등도 이 같은 낙관론에 가세했다.
한편 동양증권과 한화증권은 단기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석화업종의 전반적인 수익성 개선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석유화학 경기 연착륙’을 주장했다. 동양증권 박정아 연구원은 “성장세가 둔화되더라도 전반적인 실적은 여전히 좋은 상태”라며 “주가지수가 820선까지 올랐고 특별한 대안이 없는 상태에서 투자자들은 배당률도 좋은 석유화학주에서 차익 실현에 나설 필요성을 크게 못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