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초고속 인터넷이 동남아시아를 넘어 중동과 아프리카로 진출한다.KT(대표 이용경)는 7일 부산 전시컨벤션센터(BEXCO)에서 이란의 초고속 인터넷 사업자인 아시아텍과 초고속망 구축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계약액은 2,600만달러(312억원)로, KT의 초고속인터넷 해외수출 사상 최대 규모다.KT는 2005년까지 테헤란 등 이란의 20개 도시에 총 10만 회선의 초고속망을 구축하고 망관리 시스템 및 운영 시스템 솔루션 등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이란의 인터넷 인구는 전체 6,700만명 중 310만명 정도로, 대부분 모뎀을 이용하고 있으며, 이란 정부는 올해부터 2010년까지 초고속 인터넷 450만회선을 구축할 계획이다.
KT는 또 이날 알제리텔레콤과 초고속 인터넷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 북아프리카지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기반을 확보했다. 양사는 대우인터내셔널과 함께 알제리에 합작사를 설립, 2006년까지 15만 회선의 초고속 통신망을 구축키로 했다.
이민주 기자 m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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