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전 미 대통령이 6일 오전 맨해튼의 컬럼비아-프레스비테리언 병원에서 성공적인 심장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라고 미국 언론들이 밝혔다.클린턴은 이날 심장병 수술의 세계적 권위자인 크레이그 스미스(55)박사의 집도로 4시간 동안 관상 동맥 4곳의 바이패스 수술을 받았다. 수술 당시 혈관 4곳이 90% 이상 막힌 상태였으며 수술을 받지 않았다면 가까운 시일내에 중대한 심장 마비를 겪었을 수도 있었다고 의료진은 전했다.
스미스 박사는 “현 시점에서 그는 정상적으로 회복하고 있다”며 “4,5일후 퇴원하게 되며 완전히 회복하는 데는 대개 2, 3달이 걸린다”고 말했다.
스미스 박사는 클린턴이 존 케리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지원 유세에 나설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의료진이 특별한 허가를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인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과 딸 체시는 수술 동안 병원에 남아 있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지난 며칠간의 감정 상태를 롤러 코스터에 비유하며“그는 낙관과 신념으로 향후 몇 주와 몇 달 동안의 어려움을 이겨낼 것”이라고 밝혔다.
클린턴 재단의 웹사이트에는 이날까지 모두 2만6,000여건의 쾌유 메시지가 올라와 그의 대중적 인기도를 실감케 했다.
워싱턴=김승일 특파원 ksi81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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