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주철현 부장검사)는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를 8일 오전 10시 소환키로 했다고 7일 밝혔다.검찰은 현철씨를 상대로 조동만 전 한솔 부회장이 지난해 1~12월 김기섭 전 안기부 운영차장을 통해 전달한 20억원의 성격과 자금수수 동기 등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조씨는 검찰 조사에서 이 돈이 정치자금이라고 진술했지만 현철씨측은 과거 위탁해 뒀던 대선잔여금 70억원에 대한 이자를 뒤늦게 돌려 받은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현철씨가 정치자금임을 시인하면 수사가 빨리 끝날 수 있으나 부인할 경우 자금의 성격 등 사실관계를 확정하는 데 다소 시일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앞으로 김 전 차장을 한 두 차례 추가 소환해 현철씨와 대질신문을 한 뒤 사법처리 여부를 일괄 결정키로 했다.
김영화 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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