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경호원이 살해됐다. 나와 사랑에 빠졌다는 이유 때문이었다.”다이애나 전 영국 왕세자비가 생전에 왕실 경호원과 혼외정사를 벌였으며, 그로인해 경호원이 살해됐다고 주장한 충격적인 비디오테이프가 발견됐다.
6일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다이애나비는 경호원 배리 매너키가 사망(1987년)한 것은 “나 때문이었다”고 말한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 경찰은 다이애나비 사망원인을 재조사하던 중 확보한 비디오 테이프에 이같은 주장이 담겨 있음을 확인했다.
다이애나비는 이 테이프에서 유부남인 경호원 매너키와 불륜에 빠졌다고 고백하면서, 이로 인해 매너키가 비밀경찰의 표적이 됐다고 밝혔다. 다이애나비가 매너키와 연인이 된 것은 결혼 4년째인 1985년으로, 남편인 찰스 왕세자가 애인 카밀라 파커 볼스와 다시 만나기 시작할 즈음이었다.
매너키는 이듬해 외교단으로 전보됐고, 87년5월 런던 동부에서 동료 경찰이 몰던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 교통사고로 39세의 나이에 사망했다. 당시 매너키가 다이애나비와 가까운 사이임은 잘 알려져 있던 사실. 이로 인해 매너키의 보직이 변경됐다는 게 찰스 왕세자 측근들의 전언이다.
다이애나비의 친구들은 이에 대해 “다이애나는 찰스를 사랑하고 있었으며 매너키와의 관계는 아버지와 딸 사이의 관계 같은 것이었다”고 일축하고 있다. 그러나 매너키 사망 후 다이애나비가 해마다 그가 화장된 런던 화장터를 찾았고, 매너키가 선물한 곰인형에 대해 자주 얘기했던 사실 등으로 미루어 볼 때 두 사람의 관계는 분명히 각별했을 것이라는 게 주변 사람들의 말이다.
비디오 테이프가 발견되자 경찰은 당시 오토바이를 몰았던 경관 스티븐 필과 매너키의 부인이었던 수전을 찾아 사고 정황을 조사했다. 이 테이프는 다이애나비의 결혼생활이 최악의 위기에 처했던 1992년 9월부터 1993년 사이에 ‘연설 컨설턴트’ 피터 세틀런이 촬영한 것이다.
세틀런은 다이애나비 집안인 스펜서가와 6년간 재판을 벌인 끝에 테이프 소유권을 확보했으며 수백만 달러를 받고 해외방송국에 판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경찰은 “다이애나비가 사망한 지 7년이 지났지만 조사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으며 세심하고 주의깊게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영 기자 kimjy@hk.co.kr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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