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19일부터 4박5일 동안 카자흐스탄과 러시아를 잇따라 방문하는 것을 시작으로 하반기 '세일즈 외교'에 본격 나선다. 노 대통령은 러시아에 이어 내달 동남아 국가를 방문하는 등 12월 초까지 3개월 동안 총 5차례 이상 해외 순방에 나선다.노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은 우선 주변 4강국과의 정상외교를 한 차례 마무리한다는 데 첫째 의미가 있다. 노 대통령은 이미 지난해 미국, 일본, 중국 방문을 마쳤다. 또 러시아 방문은 북한 핵 문제 해결과 경제·통상 외교라는 측면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러시아 방문에 대해 "참여정부가 출범한 뒤 한반도 주변 4개국 방문을 마무리한다는 측면이 있다"면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유리한 여건을 조성하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 측면에서는 우리의 동북아시대 구상과 러시아의 극동 시베리아 개발 전략을 접목시키는 데 의미가 있다.
특히 에너지 분야에서 러시아가 추진 중인 동시베리아 통합 가스 개발 사업 참여 및 사할린 LNG 도입 방안 등을 검토할 수 있다. 또 시베리아 횡단철도(TSR), 한반도 종단철도(TKR) 연결 사업 추진 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우주 기술 협력 방안 및 한국인 우주인을 배출하는 사업도 논의된다.
카자흐스탄 방문은 수교 12년만에 한국 대통령이 처음으로 카자흐스탄을 찾는다는 데 의미가 있다.
노 대통령의 이번 해외 방문 길에는 강신호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과 삼성 이건희 회장, 현대자동차 정몽구 회장, LG 구본무 회장 등 재계 총수 및 대기업 대표 50여명이 수행하기로 했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