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달이 끼어 결혼을 가을로 미룬 예비 부부들이 많아 올 가을 혼수 시장이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이달 들어 가전업체들이 혼수 특수를 겨냥해 일제히 ‘혼수 마케팅’에 돌입했다.LG전자 마케팅팀 조사에 따르면 올 9~11월 혼수시장은 예년보다 무려 30%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때문에 가전업계는 가을 혼수 마케팅실적이 올해 전체 내수 판매의 승패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사활을 걸고 있다.
삼성전자는 9월 한달간 ‘가을행복 프로포즈-알뜰혼수 특별대전’을 실시한다. 취향과 주머니 사정에 맞춰 200만원대 ‘알뜰형 패키지’, 400만원대 ‘실속형 패키지’, 600만원대 ‘디럭스 패키지’, 900만원대 ‘럭셔리 패키지’ 등 4가지가 있다.
패키지에는 TV, 냉장고, 드럼세탁기, 전자레인지, 청소기, DVD 리코더 등이 기본으로 들어가 있는데 물론 가격대에 따라 제품의 사양은 다르다. 패키지를 구입하면 식기세트, 화장품 세트, 전기튀김기, 도어록 등 사은품도 제공한다.
LG전자의 가을 혼수 판촉 이벤트는 ‘해피하우스 웨딩축제’로 기간은 10월말까지다. 300만원, 500만원, 700만원, 900만원대 등 4가지 패키지가 있는데, 패키지에 따라 사은품을 준다.
또 혼수품 구입고객 중 매주 2,004명을 추첨해 디지털카메라, 샘소나이트 여행용가방 등 경품을 주고 전국의 결혼 관련 업체들과 제휴해 500여가지의 혼수 관련제품 할인쿠폰도 준다.
최근 김치냉장고 신제품을 내놓는 등 ‘고토 복원’을 외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대우일렉트로닉스도 9월 한달간 ‘해피 스타트 보너스’ 행사를 마련한다.
이 이벤트의 타깃 제품은 디지털 영상가전과 프리미엄급 웰빙 가전. 대우는 이를 위해 가격대별 패키지 상품을 과감히 없애는 대신 두 가지 제품을 합쳐 150만원어치 이상을 사는 고객에게는 나노실버 청소기나 전자레인지를 사은품으로 준다. 또 양문형 냉장고, 브라운관 디지털TV 등을 13~15% 할인해준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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