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이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라크 미군 전사자가 조만간 1,000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돼 선거에 상당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금껏 이라크 전쟁 전개과정은 대테러전의 일환으로 인식돼 대체로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 그러나 전사자 1,000명이라는 상징성은 이 전쟁의 정당성 논란은 물론이고 이라크 주둔 미군 운용 문제 등 대선 쟁점에도 직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다.뉴욕타임스에 따르면 6일 현재 미 국방부가 밝힌 이라크전 전사자수는 모두 989명이다. 이날 미 해병대원 7명이 이라크 저항세력의 활동이 활발한 팔루자 외곽에서 대규모 차량 폭발로 숨지는 등 최근 들어 월 전사자 100명의 추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특히 부시 대통령이 전쟁 종료를 선언한 지난해 5월1일 이후 전사자는 전쟁기간 142명의 거의 7배에 육박하고 있다. 미군 관계자들도 이 달 안에 전사자가 불가피하게 1,000 단위로 불어날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고 있다.
이동준 기자 d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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