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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 장세 본격화/우량 중소형株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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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 장세 본격화/우량 중소형株 '주목'

입력
2004.09.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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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상승=종합주가지수 상승’이라는 공식이 무너지고 있다. 9월 들어 6일까지 종합지수는 6.85포인트 상승하며 강보합권을 유지했지만 삼성전자 주가는 45만3,000원에서 43만3,500원으로 4% 가량 하락했다. 이에 비해 중소형주들은 52주 신고가를 쏟아내며 지수 하락을 저지하는 강력한 보루로 떠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9월 들어 시장의 큰 흐름보다 개별 종목을 중심으로 주가가 각개 약진하는 ‘종목 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중소형 실적호전주나 내수주 중에서도 비교적 덜 오른 증권주 등에 관심을 둘 것을 권하고 있다.

삼성전자 등 대형주 주가 영향력 떨어져

최근 전개된 종목별 순환매 장세에서 삼성전자를 비롯한 정보기술(IT) 대형주는 오랫동안 소외됐다. 설상가상으로 인텔의 실적 전망 하향이라는 악재까지 더해졌다.

동원증권 김세중 연구원은 “4월 말 22.7%이던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비중은 2002년 9월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인 17.08%로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뿐 아니라 LG전자를 비롯해 SK텔레콤, 국민은행, KT 등 대표적인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종합지수에 비해 낮은 상승률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중소형주는 최근 대형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한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상승 종목수를 하락 종목수로 나눈 비율인 등락비율(ADR)도 최근 150%까지 상승하면서 종목 장세가 전개되고 있다.

중소형주 중 실적 호전이나 정부 정책 수혜주, 인수합병 등 호재를 지닌 종목들이 강한 상승세를 탄 것이다. 6일에도 롯데칠성, 두산중공업, 현대미포조선, KT&G, 태평양, 극동전산, 넥상스코리아, 한국철강 등이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종목 장세가 이어졌다.

동양종금증권의 이현주 연구원은 “IT 대형주의 약세가 지수의 상승 탄력을 제한하고 있고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한 종목장세가 꾸준히 진행되고 있어 지수보다는 종목별 접근이 유효한 국면이 더 이어질 것”이라 예상했다.

상승폭 작은 중소형 실적호전주 관심

전문가들은 종목별 재료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현 종목 장세의 대응 전략으로 대형주보다 중소형주, 기술주보다 내수주 위주로 투자 종목을 선정하되 최근 급격히 오른 종목보다는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지 않았던 종목을 노릴 것을 권하고 있다.

동양종금증권 이 연구원은 6일 “8월 이후 종합주가지수 및 코스닥 지수대비 상승률이 저조한 종목 가운데 하반기에도 실적 호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우량 중소형주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하고 삼원테크, 중외제약, 인터플렉스, 금호전기, 삼우이엠씨, KH바텍, 빛과전자 등 15개 종목을 선정했다.

한화증권의 민상일 연구원도 최근 “8월 이후 주가상승률이 지수보다 낮았던 중소형 우량주”로 빙그레, 한미약품, 대우조선해양, 코리안리, 풍산, 넥센타이어, 광전자, 파인디앤씨 등을 선정했다.

반면 SK증권의 현정환 연구원은 종목 장세가 증권주와 저가 대형주(기아차, 삼성물산, 코오롱, 한섬, INI스틸, 현대건설 등) 위주로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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