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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상반기 1조5,000억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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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상반기 1조5,000억 적자

입력
2004.09.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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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 전업 신용카드사들의 상반기 적자폭이 지난해보다 27% 가량 줄었지만 여전히 1조5,0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04년 상반기 신용카드사 경영 실적’에 따르면 비씨 LG 삼성 현대 롯데 신한 등 6개 전업 카드사의 상반기 당기순손실은 1조5,13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9% 감소했다.

삼성카드와 현대카드가 증자대금을 재원으로 부실 자산에 대해 대손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하면서 각각 9,946억원, 1,767억원의 적자를 냈고, LG카드도 대손 비용 부담으로 3,60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상반기 흑자를 기록한 회사는 비씨와 롯데카드 뿐이었다.

다만 연체율 등 경영 지표들은 조금씩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다. 6월말 현재 카드사 연체율(1개월 이상)은 평균 10.85%로 지난해말보다 2.76%포인트 떨어졌고, 대환대출을 포함한 실질 연체율도 25.12%로 같은 기간 3.16%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금융 당국은 감사원의 권고에 따라 대환대출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을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현재는 카드사들이 대환대출을 요주의 여신으로 분류해 12%의 충당금을 쌓지만, 대환 이전 연체 기간 별로 충당금을 적립토록 하는 방안이 추진 중이어서 최대 5배 이상의 추가 충당금이 필요할 전망이다.

이영태 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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