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갑작스런 검찰의 비자금 수사로 난관에 빠졌다. 단일 플랜트로는 사상 최대 규모인 이란 가스전 공사 수주를 진두 지휘해온 이지송 사장이 2차례 검찰 소환 조사를 받으면서 수주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이란 사우스파 가스전 15,16단계 공사는 총 25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사업. 이 중 현대건설은 18억 달러(약 2조원) 상당의 공사 수주가 유력했다. 이 사장은 지난해 3월 취임 이후 “공사 수주만이 살 길”이라며 해외 대형공사 수주에 진력해 왔다. 특히 이 사장은 15일부터 발주처인 이란 국영석유회사와 최종 담판을 벌이기 위해 이번 주말 출국할 예정이었다. 이 시장은 검찰조사로 출국정지 상태에 있다.
건설업계 매출 1위인 현대건설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총 4조7,000억원. 그러나 이란 가스전 공사 수주에 차질이 빚어질 경우 올 한해는 물론 향후 2년간 경영에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검찰의 최고경영자 조사가 경쟁사에 악용돼 수주에 차질이 빚어질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송영웅 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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