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투패스로 밀집수비를 뚫어라.본프레레호가 8일 호치민에서 베트남(FIFA랭킹 94위)과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7조 원정경기를 갖는다.
승부의 키는 상대의 밀집수비를 어떻게 허무느냐는 것. 베트남은 강팀을 만나면 처음부터 밀집수비를 고수, 골문을 걸어 잠근 뒤역습에 나서는 스타일이다. 3월 몰디브의 밀집수비를 뚫지 못하고 0-0으로 비긴 바 있는 한국은 지난해 10월 베트남과의 아시안컵 예선에서 16개의 슛을 난사하고도 역습 한 방에 무너지며 0-1로 수모를 당한 적이 있다. 역대 전적은 14승6무2패로 절대우위.
본프레레 감독은 “상대가 수비 위주로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지난 3일간 파주에서 집중적으로 대처법을 연마했다”며 “공간을 활용한 정교한 침투패스로 골문을 여는 전술을 구사할 예정”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독일월드컵 아시아최종예선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승점 3이 절실한 본프레레 감독이 베트남전 필승카드로 빼어 든 것은 집중력과 침투패스. 본프레레 감독은 무턱대고 좌우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려 공격수들에게 마무리를 기대하거나 골문 근처에서 중거리 슛만 남발 할 경우 아시안컵 예선의 악몽이 재현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본프레레 감독은 미니게임을 통해 침투패스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으며 볼을 잡으면 정면을 주시, 동료를 찾고 여의치 않을 경우 옆을 보라고 반복 주문했다.
빈 공간을 활용한 침투패스가 성공을 거두려면 공격수 상호간 또는 미드필더와 최전방 킬러들의 호흡이 맞아 떨어져야 하는데 본프레레 감독은 이를 위해 볼에서 눈을 떼지 않는 등 한시라도 집중력을 잃지 말 것을 강조했다.
이천수(누만시아)는 “상대가 수비에 치중하겠지만 첫 골만 빨리 터지면 대량득점은 문제없다”고 했고, 박지성(아인트호벤)도 "반드시 이기겠다는 정신력을 갖고 경기에 임하면 많은 골을 얻을 수 있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여동은 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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