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병역비리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경찰청 수사과는 6일 '병역면제 고객명단'에 프로야구 8개 구단 모두가 올라있는 사실을 확인,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명단에 포함된 80여명은 야구선수 50여명, 축구선수 1명과 연예인 3~4명, 일반인 20여명 등으로 파악됐다"며 "소재 및 신원파악이 가능한 의뢰자들을 우선 소환하는 방식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 전원이 브로커에게 금전을 제공한 단서를 포착, 일단 공소시효 만료 여부와 상관 없이 수사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경찰은 이들 중 메이저리그 출신 야구선수 A씨를 금명간 소환, 브로커들을 접촉한 경위와 실제로 소변검사 조작으로 병역법을 위반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명단에 오른 연예인 중에는 정상급 연기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브로커 우모(38ㆍ구속)씨 등이 8년 동안이나 같은 수법으로 80여 차례 이상 병역면제를 시도한 사실을 중시, 병무청이나 병원측과의 공모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한편 경찰은 전날 추가로 검거된 전ㆍ현직 야구선수 6명에 대해 이날 오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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