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다이스 울상, 코텍 활짝, 강원랜드 덤덤….”외국인전용 카지노 신규허용 방침에 따라 6일 증권시장에서 관련주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신규허용에 가장 타격을 입은 종목은 역시 파라다이스. 증권사들은 이번 조치로 독점적인 지위를 잃게 된 파라다이스가 향후 경쟁심화와 수익성 불확실성 문제에 부딪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신규업체들의 영업이 제궤도에 오르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단기 주가 및 실적에 큰 타격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았다.
이에 따라 장 초반 크게 떨어졌던 파라다이스 주가는 낙폭을 줄이며 0.96% 하락 마감했다. 파라다이스의 관계사인 파라텍 역시 주가가 제자리에 머무는 등 지난 주말의 충격에서 빠르게 회복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줄줄이 하향했다. 삼성증권은 이날 “신규카지노 허가로 파라다이스의 독점시대는 종료됐다”며 목표가를 5,600원에서 4,600원으로 크게 낮췄다.
대우증권도 목표가를 기존대비 10% 하향한 5,500원을 제시했다. LG증권은 경쟁심화로 인해 파라다이스의 입장객 및 매출액이 기존 예상보다 2006년에 20%, 2007년에는 5%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카지노용 모니터 제조업체 코텍은 수요 증가 기대감에 장이 열리자마자 상한가로 직행한 후 떨어지지 않았다. 지난주 신규허용 발표 후 2일 연속 상한가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코텍은 세계 1위 카지노기기업체인 IGT의 최대 납품업체이며, 카지노용 모니터 분야에서 세계 1위 업체”라며 “국내 카지노 증설 뿐 아니라 최근 마카오,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이 카지노 확대 방침을 세우고 있어 업황은 더욱 호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국인 고객 위주인 강원랜드의 경우 이날 1.62% 상승하는 보합세를 보이는 등 이번 결정에 별 영향을 받지 않는 모습이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강원랜드는 내국인 입장이 허용되는 유일한 카지노로 외국인 입장객 비율은 1%에 불과하다”며 “외국인 전용카지노 추가 허용이 주가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영오 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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