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비리 태풍속에 프로야구는 이번 주 삼성, 현대, 두산의 선두 다툼과 SK, 기아, LG의 마지막 남은 포스트시즌 진출 티켓을 향한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병역비리로 6일까지 구속되거나 입건된 현역 선수는 LG 4명, 롯데 2명, SK 1명 등 7명.
하지만 다른 구단의 주전급 선수들도 병역 기피자 명단에 올라있는 것으로 알려져 병풍 회오리를 피할 수 없는 상황. 특히 4위 다툼을 벌이는 SK, 기아, LG는 전력이 엇비슷해 주전급 선수의 병역비리 관련여부에 따라 팀 순위에 적지않은 변동이 일어날 수 있다.
2위 현대에 승차없이 불안한 선두를 고수하고 있는 삼성은 주중에 4위 SK와 맞붙고 주말엔 올해 박빙의 승부를 펼쳤던 6위 LG와 격돌, 이번 주가 1위 굳히기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시즌 상대 전적에서 10승6패의 우위를 지켰던 SK를 제물로 1위 굳히기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반면 선두 탈환을 노리는 현대는 1승차인 3위 두산과의 주중 2연전에 이어 주말 2연전에서 8승8패의 호각세를 보인 5위 기아와 만나게 돼 힘겨운 레이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SK와 기아도 갈길이 바쁘다.‘부상병동’ SK는 병역 비리로 주전 내야수까지 빠져 4위 수성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 그러나 어깨 근육이 뭉쳤던 선발 김원형과 그라운드 폭력사건으로 20경기 출장 정지됐던 용병타자 틸슨 브리또의 컴백으로 삼성전에서 배수의 진을 친다는 계획.
투타 밸런스에서 안정을 되찾은 기아는 상승세가 예상되지만 주초 한화와의 4연전(더블헤더 포함)이 고비다. 기아는 4일 등판한 리오스를 한화전 첫날(7일) 선발로 내세우는 등 총력전을 펼 예정이다.
4강 불씨를 살리려는 LG는 이번 주 7연전을 펼쳐야 하기 때문에 고전이 예상된다. 게다가 투수 이승호 이동현의 복귀가 힘든데다 박용택마저 부상으로 남은 경기 출전이 불가능하다.
김혁 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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