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국무총리는 6일 경기 용인 삼성인력개발원에서 총리실과 국무조정실 간부를 대상으로 열린 특별연수 개막식에서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회장을 예시하며"커다란 변화의 흐름을 놓치지 말라"고 강조하고 '혁신주도형' 공직자상을 주문했다.이 총리는 이어 "마르크스주의나 자본주의자들은 소유, 재산, 수입 등을 기준으로 계층과 계급 등을 구분해왔으나 최근 20년 동안 이 같은 통설이 무색할 정도로 바뀌고있다"며"계층이나 계급에 기반을 두고 정치하던 시대는 가고 중립적 스펙트럼이 중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공무원들의 민간기업 연수는 그 동안의 전례에 비추어 파격으로 받아들여진다. 이 총리의 이 같은 결심은 공무원들이 관행에 파묻혀 사회의 발전 흐름에서 뒤쳐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라는 것이 총리실 관계자의 설명. 연수 프로그램도 노무현 대통령의 분권형 국정운영 방침에 따라 위상이 강화된 총리실이 삼성경제연구소에 위탁해 실시한다.
연수에는 과장급 이상 간부 100여명이 참여, 2개조로 나뉘어 각각 2박3일씩 참여한다. 연수에선 '세상이 바뀌고 있다' '고객에게 듣는다' '변혁을 주도하는 리더십' 등을 주제로 한 강의 이외에 총리실의 변화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국무총리실이 망하는 시나리오'라는 주제의 토론도 이뤄질 예정이다.
권혁범기자 hbkwo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