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독서여행을 떠나보자.’아침 저녁으로 솔솔 부는 바람과 책장 넘기는 소리가 잘 어울리는 9월. 서울시가 독서의 계절 가을을 맞아 시내 공공도서관과 함께 마련한 독서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해 보는 것은 어떨까.
특히 이번에 마련된 프로그램들은 어린이들에게 독서 습관을 길러주는 교육 프로그램 외에 인형극 공연과 미술작품 전시회, 가족사진 콘테스트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곁들어져 가족 주말 나들이로도 제격이다.
▲책도 읽고 작가도 만나고
독서 습관도 어릴 때부터. 구로도서관은 9월부터 11월까지 어린이들에게 글짓기 방법을 가르쳐주는 어린이 글쓰기 교실을, 종로 어린이도서관은 오는 16일 어린이 독서운동교실을 각각 개최한다.
마포평생학습관과 성북정보도서관은 오는 15일과 19일 각각 어린이 독후감쓰기 대회를 열어 학생들에게 독서 및 글짓기 습관을 길러줄 계획이다. 남산도서관과 정독도서관 등은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자녀 독서지도법에 관한 교양강좌를 개최한다.
작가를 직접 만나보는 것도 독서에 대한 흥미를 가질 수 있는 좋은 방법.남산도서관과 개포도서관은 6일과 16일 각각 작가와의 만남을 시간을 마련, 작가로부터 책에 대한 설명과 작품 세계 등을 직접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밖에 다양한 도서교환전도 마련돼 있어 참가자들은 책을 바꿔 읽으며 절약 정신도 함께 배울 수 있다.
송파구 가락동에 사는 홍연수(36ㆍ여)씨는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독서에 습관을 들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아 매우 유익하다”며 “학습 효과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시 산하 서울문화재단 관계자는 “독서량이 부족한 학생들에게 독서 습관과 창의력을 길러주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며 “앞으로 연중 문화 캠페인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체험행사 가득한 문화의 장
이제 도서관도 다양한 체험행사를 즐길 수 있는 시민 문화의 장. 강북문화정보센터는 14일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우리 도서관 그리기’ 사생대회를 마련, 참가자들이 직접 그린 작품들을 전시할 계획이다. 17일에는 독서를 주제로 한 5행시와 6행시 짓기 행사도 개최한다.
강남도서관은 18일 어린이와 일반인을 위한 문화행사로 인형극 ‘헨젤과 그레텔’을, 동대문도서관과 강동도서관, 용산도서관,성동문화정보센터 등은 ‘꿈꾸는 애벌레’와 ‘아기돼지 삼형제’ 등의 인형극을 무대에 올린다.
고척도서관은 23일부터 내달 4일까지 미술작품 전시회 등을 개최하는 등 미술행사를 선보이며 종로도서관은 13~26일 도예 및 서예 작품 전시회를 갖는다. 금천구립도서관은 내달 중 가족사진 콘테스트를 열어 우수작에는 시상을 할 계획이다.
시민 김석훈(40ㆍ동대문구 장안동)씨는 “일반 도서관에서도 문화센터 못지않게 다양한 체험 행사들이 있는 지 몰랐다”며 “주말 가족 나들이 삼아 참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태훤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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