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보드가 아니었나?"청와대 한 관계자는 최근 노무현 대통령의 관저 사무실을 찾았다가 흰 칠판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평범한 화이트보드처럼 생긴 칠판에 노 대통령이 전자펜으로 입력을 하니 금새 프린터로 출력이 됐다. 연결된 컴퓨터를 조작하니 칠판에 각종 데이터가 떠올랐다. 이른바 '전자칠판'이다.
노 대통령의 관저 사무실을 첨단기기로 채우고 있다. 노 대통령은 약 3주 전 전자칠판을 구입했다. 퇴근 후 또는 주말에 비서진과 소규모 회의를 할 때는 이 칠판을 활용한다고 한다.
노 대통령은 또 이곳에서 태블릿 PC도 사용하고 있다. 장차 노트북을 대체할 것으로 평가 받는 태블릿 PC는 일반 노트처럼 생긴 평면화면에 전자펜으로 입력을 하고, 각종 데이터도 불러낼 수 있어 자판과 마우스를 이용하는 일반 컴퓨터보다는 훨씬 편리하다.
또 노 대통령의 손이 닿는 곳에는 늘 손바닥보다 조금 더 큰 전자메모판이 있다. 각종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마다 이곳에 메모를 하고 저장해 놓는다고 한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첨단기기에 평소 관심이 많은 노 대통령 다운 면모"라고 말했다.
고주희기자 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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