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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 굴비상자' 의혹 기업/인천시 사업과 연관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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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 굴비상자' 의혹 기업/인천시 사업과 연관 포착

입력
2004.09.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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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인천시장에게 전달된 ‘굴비 상자속 2억원’사건을 수사중인 인천지방경찰청은 6일 현금 대부분을 인출한 광주광역시 소재 2개 업체가 인천시가 추진중인 주요 사업과 직ㆍ 간접으로 연관된 사실을 포착하고, 이들 업체들이 돈을 전달한 경위 등에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이고 있다.경찰은 이들 업체가 대가를 노린 로비 자금을 안 시장에게 건넸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조만간 인천시의 관련 부서 담당 공무원 3~4명을 소환 조사키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 업체는 인천시가 발주한 대규모 사업 등에 일부 참여했으며, 인천시가 추진할 대형 사업에도 참여할 계획을 갖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경찰은 특히 이들 업체가 송도신도시 등 경제 특구 개발 사업과, 골프장 조성 사업, 대규모 택지개발등 3~4곳의 사업권을 따내기 위해 로비를 시도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들 업체들은 경찰조사에서 돈을 인출한 사실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와 함께 안 시장과 진술이 엇갈리고 있는 여동생 (51)의 통화기록을 조사키로 했다.경찰은 안씨가 굴비상자를 전달받은 지난달 28일을 전후해 시장과 전화통화가 있었는지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안씨의 휴대폰과 집 전화에 대한 통신사실 확인자료를 통신회사에 요청했다.

한편 경찰은 현금 2억원이 빠져나간 금융기관은 광주 모 은행 등 모두 4개은행, 5곳의 지점이라고 밝혔다.

송원영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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