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그룹을 비롯한 주요 기업들의 하반기 채용이 본격화한다. 이럴 때일수록 구체적인 전략을 가지고 차분히 접근해야 한다. 주요 업종별 취업전략과 취업원서를 내기 전에 스스로 체크해 봐야 할 포인트를 채용정보업체 인크루트의 도움을 받아 소개한다.하반기 채용은 10대그룹 계열사들이 주도할 전망이다. 전체 상장ㆍ등록사의 하반기 채용은 작년보다 1.6% 증가하지만, 10대 그룹의 채용은 18.2% 늘어난다.업종별로는 전기ㆍ전자가 하반기 채용을 이끌 전망이며, 정보통신 금융 조선 기계 철강 자동차 등은 예년 수준이다. 또 외식업체가 공격적인 채용을 준비중인 반면 식음료 업체는 소극적이다. 유통 제약 분야 채용도 저조할것으로 예상된다.
■전기ㆍ전자
108개 전기ㆍ전자 업체중 하반기 채용 계획이 있는 업체는 62%로, 채용규모가 7,064명에 달한다. 한 기업당 평균 채용인원도 105명으로, 전체 평균(52명)의 2배에 달한다. 특히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의 신규 인력 수요가 많다. 주요 채용분야는엔지니어와 연구개발(R&D) 인력이기 때문에 이공계 채용이 70~80%에 달한다. 영어나 교양 점수보다 전공 관련 전문 지식을 중시한다.면접 때 주된 질문도 주로 전공에 관한 기본공식과 응용질문이다. 어떤 전자회로를 만들었는지, 어떤 장비를 사용해 봤는지를 중요하게 따진다.
■정보통신
채용인원은 2,354명으로 예년 수준. 업종 특성상 신입보다 경력자 중심의 채용이 이뤄지고 있어 졸업예정자가 취업문을 뚫기가 버겁다. 따라서 임시직을 얻어 경험을 쌓아 도전하는 것이 유리하다. 예를 들어 KTH가 인터넷 포털에 새롭게 진입하면서, 포털업체간 경력직 인재확보전이 벌어지고 있다. 인터넷이나 통신 관련 기업들은 고객 수요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하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중요시한다. 팀 단위로 일할 때가 많아 협업(協業) 능력도 비중 있게 본다. 따라서 면접 포인트는 다른 사람을 얼마나 설득하고 이해시킬 수 있느냐는 점이다.
■자동차
연구개발 인력을 집중적으로 확충하고 있어, 이공계 출신 채용규모가 상경, 인문계열 전공자보다 압도적으로 많다. 기계분야 전공자를 많이 뽑지만 전기, 전자기기가 자동차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면서 이 분야 전공자의 채용도 크게 늘고 있다.특히 글로벌 경쟁력을 파악하기 위해 어학능력을 많이 따진다. 이 분야 구직자라면 미리 토익 등 공인어학시험의 성적을 받아 둬야 한다.
■유통ㆍ식음료
외식업체들은 불황 속에서도 점포를 많이 내고 있어 채용규모가 크지만, 식음료 및 유통업체들은 소극적이다. 이 분야는 인문계 채용비율이 70∼80%에 달하기 때문에, 인문계 여성들이 공략할 만하다. 취업 포인트는 시장의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해야 하는 업무 특성상 지속적으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느냐에 집중된다. 창의성이 주요 평가기준이다.
●취업준비 포인트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는 자신이 원하는 기업의 인재상에 맞춰 미리 2, 3가지를 준비해 놓는 것이 좋다. 작성 후 친구들과 비교해 보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면접의 유형을 파악하고 리허설을 해봐야 한다. 최근 기업들이 채용 과정에서 면접의 비중을 높이고 있는 데다가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고 있어 이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꼼꼼한 정보수집도 필수적이다.자신에게 맞는 2, 3개의 채용사이트를 정하고 매일매일 구직정보를 체크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취업한 선배들과의 네트워크를 형성해야 한다. 기업에 대한 정보를 가장 정확하고 생생하게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유병률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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