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장 벽면을 가득 메운 교차하는 직선들과 겹겹이 쌓인 사각형들이 창문격자처럼 혹은 거대한 구조물처럼 보이기도 한다. 시각이미지의 최소 단위인 화소(픽셀ㆍPixel)를 쌓아올리는'유기적 기하학'시리즈 작업을 해온 홍승혜(45ㆍ서울산업대 교수)씨가 '복선을 넘어서'를 24일까지 국제갤러리에서 열고 있다. 모니터상의 작은 드로잉을 최대한 확대해 벽화한 작업들이 눈에 띈다. 2층전시실에는 어두운 동굴처럼 온통 검게 칠한 벽 위에 작가가 컴퓨터를 활용하던 초기의 '유기적 기하학' 드로잉을 벽화로 재현하고, 픽셀들이 춤추는듯한 애니메이션 '센티멘탈Ⅲ'가 상영된다. 벽에 그린 사각형의 모퉁이가 떨어져 나와 테이블로 연결되는 설치도 선보인다. 알루미늄 판 위에 자동차 도료를 칠하는 방식의 기존 작업은 배경에떨어지는 그림자로 인해 분위기가 독특하다. (02)735-8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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