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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을 이기는 기공] 음양조화(陰陽調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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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을 이기는 기공] 음양조화(陰陽調和)

입력
2004.09.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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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신무력증을 느끼거나 팔다리에 힘이 없다고 호소하는 분들이 간혹 있다. 생활의 스트레스 탓도 있지만 운동부족에서 오는 경우도 많다. 그런 분들은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음양조화(陰陽調和)라는 수련을 해보자. 이는 기의 흐름과 동(動)ㆍ정(靜)의 원리를 조화시킨 도가(道家)의 전통수련법으로 만성피로가 사라지고 팔다리에 활력이 넘치게 된다.편안히 두 발을 벌리고 무릎을 약간 굽힌 채 서서 두 손은 손바닥을 위로 향해 들고 두 팔은 옆구리에 자연스럽게 댄다. 손가락과 발가락을 모두 펴서 느슨하게 이완한다. 먼저 마음속으로 하나에서 다섯까지 세면서 숨을 마시고 동시에 손가락을 천천히 말아 쥐고 엄지로 감싸면서 꽉 주먹을 쥔다. 동시에 발가락에도 힘을 주어 마치 땅속으로 파고들 듯이 발가락을 구부린다(사진). 다시 여섯에서 열까지 수를 세면서 숨을 토하고 동시에 손가락을 천천히 펴고, 발가락도 힘을 빼서 느슨하게 편다. 이렇게 10회 반복한다.

동작 중에는 몸이 자연스럽게 앞뒤로 흔들리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그럴 때는 몸이 움직이는 대로 편안하게 그냥 두면 된다. 특히 손가락 발가락을 굽혀 힘을 줄 때는 손바닥과 발바닥을 통해 우주의 기를 흡입하고, 손ㆍ발가락을 느슨하게 이완할 때는 체내의 모든 노폐물이 전신의 모공을 통해 배출된다는 상상을 하면 더욱 효과가 있다.

이 수련을 하고 나면 손과 발의 힘이 크게 증가되며, 전신에서 열이 나고 단전에 박동감과 열감이 생기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손ㆍ발가락은 오장육부와 통하는 12경맥의 말단이므로 이 동작은 내장의 기능을 조절하 고체내의 음양을 조화시켜준다. 아울러 조혈(造血)기능이 증진되고, 간담(肝膽)ㆍ비위(脾胃)의 질환과 부인병 그리고 관절염에도 효과가 있다.

이 동작은 의자에 앉은 채로 해도 좋다. 피로나 졸음이 올 때 잠시 이 수련을 하면 즉시 피로감이 사라지고 팔다리에 힘이 생기게 된다. 오늘도 활기찬 하루를 만들어 보자.

이명복/경기대 대체의학대학원 외래교수ㆍ한국기문화원장 gy@gycen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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