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불안내 체계없어 소비자 불편하게해주말에 강원도로 가족여행을 떠났다. 늦은 휴가였지만 아이들은 기대에 차 먼 여행이 힘든 것 같지 않았다. 콘도에 딸린 물놀이시설에 대한 기대도 컸던 탓에 한껏 설렜다. 그런데 함께 갔던 친구가 일정을 앞당겨 집으로 돌아가는 바람에 먼저 끊은 이용권을 내게 선물로 주었다.
친구의 이용권은 종일권으로 어른 1인당 3만4,000원짜리였다. 우리는 아이들 낮잠이 늦어지는 바람에 저녁 7시가 넘어서야 준비를 하고 찾아갔는데 7시 이후부터는 2만1,000원이면 이용할 수 있게 돼 있었다.
창구직원에게 환불을 요구했더니 카드로 결제돼서 카드나 카드영수증을 가져와야 한다는 것이었다. 직원은 친구가 돌아가서 없다고 했더니 안된다고 말하고는 무심한 얼굴로 대했다.
너무 화가 나 “이제 들어가면 아이들이 어려서 2시간도 제대로 못 있을 텐데 너무 하지 않느냐”고 불평을 했더니 그제서야 마지못해 사무실로 가보라고 했다.
사무실로 가서 상관으로 보이는 분께 설명을 하자 카드번호만 알면 환불 처리를 해주겠다고 했다. 창구직원에게 환불처리 할 수 있는 전권을 주지 않았다면 당연히 사무실로 바로 알려야 하는데 안내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게 문제였다.
일련의 일들이 불쾌했지만 아이들이 잘 놀아줘서 위안을 삼았다. 귀찮고 번거롭더라도 환불안내는 제대로 해야 진정 소비자를 위한 놀이시설이 되지 않을까 한다.
/mrsaltoran
●예비군 훈련 지역선택 가능해야
직업상 지방 출장이 자주 있다. 타지역에서 작업을 하다가 민방위훈련과 예비군훈련 때는 공사일을 중단하고 현 거주지로 돌아와 훈련에 임한 뒤 다시 현장 목적지까지 출장을 가야 하는 실정이다. 그런가 하면 작업일정이 미리 짜여져도 훈련소집일이 잡혀 있을 경우, 기다렸다가 훈련을 받고 난 뒤에 작업장으로 출장 가는 것 때문에 경제적으로나 시간적으로 불편한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가까운 지역 시, 군, 구청, 면소재지 어느곳에서나 훈련을 받을 수 있게 했으면 한다. 대한민국의 모든 행정 업무가 연결돼 있기 때문에 정보화 시대에 그렇게 어려운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훈련통지서와 신분증만으로 본인임을 충분히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요즘같이 경제적으로 어려울 때는 민방위와 예비군훈련을 탄력 있게 운용했으면 좋겠다.
/김범수ㆍ대구 남구 대명동
●젊은이들 도서관에만 둘건가
많은 젊은이들이 도서관에서 토익시험과 전공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다. 경제불황에 사상 최악의 실업률로 토익의 커트라인을 넘고 학점관리를 잘 해 온 대학생도 취업이 안 되는 상황이다.
그러다 보니 무작정 도서관에서 갖가지 공부를 하며 시간을 보낸다. 이럴 땐 과연 공부를 해서 무엇을 할 것인가 하는 의구심마저 들어 힘이 축축 빠진다.
젊은이들은 정말 표류하고 있다. 취업을 위해서는 어떤 일도 불사하겠다는 강인한 의지와 젊은 혈기로도 어찌할 수 없는 것이 우리의 취업문제다. 50만에 육박하는 청년 실업자들에게는 너무도 가혹한 시절이 아닐 수 없다.
당국에서는 획일적인 대학 교육에 획일적 사회인만 양산하는 시스템도 되돌아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대학에서는 학생들이 사회의 수요에 적응할 수 있는 융통성을 갖도록 신경 써야 할 것이다.
/jun1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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