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여성 청장이 기용된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우먼파워’가 거세다.‘감기약 파동’으로 공석이 된 식약청장에는 지난 3일 김정숙(53) 전 한국한의약연구소 수석연구원이 임명됐다. 김 청장은 취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여성을 배려한다는 참여정부의 입장이 반영된 것으로 짐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7월 말에는 양지선(45) 보건연구관이 국장급 보직인 의약품평가부장으로 승진했다. 1987년 국립보건안전연구원이 국립보건원에서 분리된 후 식품의약품안전본부, 식품의약품안전청 등으로 개편돼온 식품의약 분야 정부기관에서 여성이 국장급으로 승진한 사례는 양 부장이 처음이다.
식약청에 여성 파워가 거세지고 있는 것은 최근 수년 사이 우수한 여성 인력이 몰려들면서 벌어지고 있는 자연적인 추세이다. 현재 식약청 소속 직원 928명 중 여성이 381명(41%)이나 되며 특히 올해 신규 임용된 직원 111명 가운데는 무려 71%에 이른다.연구직의 경우 전체 348명 중 여성 비율은 49%로 절반에 가깝고 올해 신규 채용된 연구사 중 남성은 14명인데 비해 여성은 30명이다.
남경욱기자 kw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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