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올림픽 여자 장대높이뛰기에서 세계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건 러시아의 ‘미녀새’ 옐레나 이신바예바(22)가 10일만에 세계기록을 갈아치웠다.이신바예바는 4일(한국시각)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골든리그육상대회에서 4m92에 걸린 바를 뛰어넘어 아테네올림픽 때 자신이 세운 세계기록(4m91)을 1㎝ 끌어올렸다. 세계기록 포상금으로 5만 달러를 받은 이신바예바는 “세계기록을 다시 작성해 너무 기쁘다. 그러나 더 높이 날 수 있었는데 피로가 발목을 잡았다”며 아쉬워했다. 이신바예바는 최근 두 달간 5번이나 세계기록을 깨는 기염을 토했다. 라이벌 스베틀라나 페오파노바(러시아)는 4m62로 4위에 그쳤다.
한편 케냐에서 카타르로 국적을 바꿔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올림픽 출전자격을 인정받지 못해 아테네올림픽에 나서지 못했던 사이프 사에드 사힌도 이날 남자 3,000m장애물에서 7분53초63으로 골인해 종전 세계기록(7분55초28)을 1초65 앞당겼다.
남자 100m에서는 아테네올림픽 때 5위에 그친 아사파 포웰(자메이카)이 9초87에 결승선을 끊어 올림픽 200m 금메달리스트 숀 크로퍼드(미국ㆍ9초99)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브뤼셀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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