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은 5일 올해 대졸 신입사원 채용 규모를 지난해 6,700명 보다 20.2% 늘어난 8,060명으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삼성은 상반기에 채용한 3,060명을 제외한 5,000명을 올 하반기에 추가로 선발할 계획이다. 삼성은 특히 하반기 채용 때 각 계열사별로 수시 모집해온 채용 방법을 바꿔 그룹 채용광고를 내고 지원서 접수와 삼성직무적성검사(SSAT) 등을 동시에 진행키로 했다. 삼성이 그룹 채용광고를 내는 것은 외환위기 이후 처음이며 공채 규모도 창사 이래 최대규모다.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 규모는 신규투자로 인력충원 수요가 많은 삼성전자가 3,150명으로 가장 많고 삼성전기 340명, 삼성SDI 260명, 삼성중공업 200명, 삼성테크윈 140명, 삼성생명 130명, 삼성화재 130명, 삼성SDS 110명 순이다.
삼성 채용 홈페이지(www.dearsamsung.co.kr)를 통해서만 지원할 수 있으며 홈페이지에 안내된 회사별 채용공고문을 참조해 희망하는 회사에 지원하면된다. 연구개발, 기술, 디자인 등 일부 전문기술직군을 제외한 전 직군에 전공제한은 없으며 인문계 730점, 이공계 620점 이상의 토익 점수나 이에 상응하는 영어능력을 갖춰야 한다.
삼성은 이번 하반기 채용에서 국제화한 인력을 채용하기 위해 별도로 실시하는 영어회화 능력 평가 반영률을 높이고, 한자문화권 비즈니스 확대를 감안해 국가공인한자능력 검정 자격 소지자에게 가점을 부여할 방침이다. 삼성 관계자는 “전자, 기계 및 소재사업 분야 충원 인력이 많아 이번 채용에서도 이공계 인력 비중이 과반수 이상이 될 것”이라며 “여성인력 채용도 연간기준 2,400명으로 늘려 전체 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지난해 27%에서 30%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종수 기자 js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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