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로 연립과 다세대 물건이 급증하면서 법원 경매 물건수가 올해 들어 큰 폭으로 늘고 있다.3일 경매정보제공업체인 디지털태인에 따르면 올해 8월 전국 법원경매에 나온 부동산 매물은 총 4만801건으로 2002년 8월(2만226건)에 비해 두 배 이상 물건 수가 증가했다.
특히 서민 거주용인 연립ㆍ다세대 물건이 1만839건으로 그간 가장 물량이 많았던 아파트(9,972건) 물건 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연립ㆍ다세대는 지난해 9월까지만 해도 5,488건으로 아파트(6,973건)에 비해 크게 적었으나 올해 5월부터는 아파트 물건 수를 추월했다.
이 밖에 근린상가(5,903건), 주택(3,586건) 등 대부분 물건도 200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반면 토지는 지난해 12월 1만455건에서 올해 8월에는 7,980건으로 오히려 감소했다.
경매물건 수는 급증하는 반면 감정가 대비 낙찰가율은 지난해 7월 79.54%를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보여 올들어 계속 70%를 밑돌고 있다. 올해 8월에는 65.11%로 2002년 12월(64.60%)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송영웅 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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