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비빌 언덕은 있어야죠"/효명건설 서택동 회장, 女핸드볼팀 4일 공식창단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비빌 언덕은 있어야죠"/효명건설 서택동 회장, 女핸드볼팀 4일 공식창단

입력
2004.09.04 00:00
0 0

아테네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여자핸드볼팀의 ‘눈물겨운 투혼’이 생생한 가운데 인천지역 중소건설업체가 여자핸드볼팀을 공식 창단했다.㈜효명건설(회장 서택동ㆍ50ㆍ사진)은 4일 인천 로얄관광호텔에서 ‘효명종합건설 여자 핸드볼팀’ 창단식을 갖는다. 임영철 국가대표팀 감독이 지휘봉을 맡고 현 국가대표 오영란 이상은 명복희와 전 국가대표 한선희 송미영 박정희 김경화 등 9명이 입단, 9일 시작되는 코리안리그에 첫 선을 보인다.

이로써 국내 여자핸드볼 실업팀은 대구시청, 부산시체육회, 창원경륜공단, 삼척시청에 이어 5개로 늘어났다.

㈜효명건설은 연 매출 1,500억원 규모의 크지않은 회사지만 지역 체육발전을 위해 신생팀 창단에 뛰어들었다.

서 회장은 3일 “핸드볼 선수의 경우 중고등학교 코치로 진출하는 게 거의 유일한 진로”라며 “국가대표 감독과 선수들이 사장되는 것을 막고 핸드볼 붐을 일으켜 지역 스포츠를 발전시키기 위해 신생팀을 창단했다”고 말했다.

서 회장의 팀 창단 계기는 1974년 인천시청팀으로 발족, 진주햄을 거치며 핸드볼 명문의 이미지를 구축한 알리안츠생명팀이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지난해 10월 해체된 것.

그는 “인천지역 연고팀 해제로 7월말까지 팀이 창단되지 않을 경우 올해 전국체전에 참가할 수 없는데다 일부 선수들이 무소속으로 사장될 위기에 처해 서둘러 창단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서 회장은 현재의 회사 규모로 실업팀을 유지하기 버거운 상태지만 새로운 팀이 창단될 때까지 선수들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2002년 6월부터 인천시 핸드볼협회 회장을 맡아온 그는 그 동안 핸드볼 꿈나무 발굴 및 육성에 앞장서 왔다. 연간 수천만원의 협회비를 지원하고 인천지역 초ㆍ중ㆍ고 9개팀에 격려금 등을 전달했다.

그 결과 올해 소년체전에선 인천지역 초ㆍ중ㆍ고 핸드볼팀이 전국 최강이라는 명예를 얻었다. 서 회장은 “우리나라 여자핸드볼은 실업팀이 줄어 최악의 암흑기를 맞고 있다”며 “금메달 못지않은 은메달로 국민에게 감동의 드라마를 선사한 여자핸드볼이 뿌리까지 뽑히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김혁 기자 hyuk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