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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사장 소환/정치권 뇌물전달 개입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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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사장 소환/정치권 뇌물전달 개입 혐의

입력
2004.09.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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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주철현 부장검사)는 3일 열린우리당 송영진(구속) 전 의원에게 뇌물을 건네고 관련자 진술을 조작한 혐의로 이지송(64) 현대건설 사장을 소환 조사했다.검찰은 이 사장을 상대로 현대건설이 지난해 9월 하도급 업체인 N건설 대표 윤모씨를 통해 송 전 의원에게 '국감에서 잘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현금 3억원을 제공한 과정에 개입했는지 조사했다. 또 윤씨에게 스스로 5,000만원을 마련해 송 전 의원에게 전달했다고 검찰에서 진술하도록 교사했는지도 추궁했다.

검찰은 윤씨가 송 전 의원의 항소심 재판과정에서 진술을 바꿔 "뇌물제공자는 현대건설"이라고 주장함에 따라 추가 수사를 통해 현대건설의 3억 제공 사실을 확인했다. 윤씨는 현대건설로부터 100억원 상당의 하도급 공사를 수주하는 조건으로 허위진술을 해줬으나 약속이 지켜지지 않자 진실을 폭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장은 검찰에 출두하면서 뇌물제공과 사건조작에 개입했는지를 묻자 "사장이 그런 것까지 알 수 있겠느냐"며 혐의를 부인했다.

검찰은 이 사장의 혐의가 확인되는대로 뇌물공여 등 혐의로 사법처리하고, 송 전 의원의 공소장을 변경할 방침이다.

김영화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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